승리자의 모습(에베소서 6:10~24)

  • 입력 2018.07.05 13:2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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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에베소서는 바울의 옥중 서신으로, 바울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교회를 어떻게 규정합니까? 다른 사도들이 아직 유대 근처를 벗어나지 못할 때 바울은 홀로 이방의 사도가 되어 세상 땅 끝을 향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스페인을 가길 원했는데, 아마도 스페인이 서쪽 끝이라 그곳이 ‘땅 끝’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감옥에 갇혔을 때 그곳이 땅 끝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 오실 날은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는데, 주님을 기다리는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역사를 감당해야 할까’ 바울은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교회란 모름지기 하나님의 새 창조를 나타내는 새로운 인류가 모여 있는 자리다”라고 표현합니다.

교회란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모든 만유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로 말미암아 통일하시려 하기 에 우주의 중심이고, 역사의 중심이며, 성도들의 삶과 신앙의 중심입니다. 그렇게 교회를 규정하고 축복하고 있습니다. 영원 전부터 하나님께서 당신의 가족으로 부르신 이교회에게 바울은 무엇을 경고합니까? “하늘만 쳐다보면 안 된다. 너희 교회가 현재 어디에서 있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겐 혈과 육의 싸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한 이 세상 어둠의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비록 주님과 함께 보좌에 앉게 될 그런 자녀일지라도, 우리는 본래 공중권세 잡은 자들을 좇았던 불순종의 자녀들, 진노의 백성들이었습니다. 전쟁의 대적들이 우리에게 낯선 존재들이 아니라, 사실은 예전에 하나님보다 더 익숙하게 함께했던 세상의 주관자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셨지만, 적들은 결코 쉽거나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결국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친히 의의 허리띠를 띠고 구원의 투구를 쓰시며 무장하셨다고 말합니다. 당신이 무장하신 그 모든 것을 그대로 우리가 갖춰 입을 수 있도록 역사하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대적이 어떤 존재인지를 파악해서 미리 그 무기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갖추지 않으면 우리는 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전신갑주가 튼튼히 잘 갖춰져 있다면 감히 사단은 싸우려고 덤비지도 못할 겁니다. 그리고 전신갑주가 유기적으로 잘 작동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훈련이 바로 기도와 간구입니다. “깨어있으라. 이것은 모든 대적들을 이기고 능히 서기 위함이라. 승리자 하나님, 승리자 예수그리스도, 그리고 승리자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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