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

  • 입력 2018.07.12 15:1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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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웰 다잉 전문 강사, 암을 이기는 건강세미나 강사  

사랑이 있는 마을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OO선교회박OO 집사님과 사역을 하면서 자연치유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침을 맞을 때 의아해 합니다. 그 이유는 아픈 부분이 아닌 전혀 엉뚱한 곳에 침을 놓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무릎이 아파서 왔는데, 무릎은 건드리지 않고 손과 팔, 얼굴에 침을 꽂습니다. 서양 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아픈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치료합니다. 병원 치료를 자주 받은 사람들에게는 침술 치료의 방법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동양과 서양이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처럼 서양의학과 동양의학도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병이 발생한 곳의 위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이 기(氣)의 흐름과 음과 양의 조화가 잘못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함으로써 조화를 이루게 하여 몸을 치료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서양의학은 현미경처럼 좁게 병변만을 주목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망원경처럼 넓게 몸 전체를 살핍니다. 이것은 인간의 몸을 부속품처럼 하나하나 따로 보지 않고, 몸 전체를 하나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은 자연의 일부분, 좀 더 넓게 말하면 우주의 일부분입니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소우주’라고 정의했고, 동양에서도 오래 전부터 인간을 소우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통해 인간을 제대로 이해한 것입니다. 인간이 소우주라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됩니다. 우주가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우리 인간의 몸은 60조 내지 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1년이 365일이듯이 인체에는 365개의 기혈이 있고, 우주에는 셀 수 없는 에너지의 흐름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몸속에도 셀 수없는 에너지의 흐름이 있습니다. 태양계를 넘어서서 우주 전체가 공통된 원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 원소는 수소(H)입니다.

수소는 우주 전체 원소의 4분의 3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 체중의 3분의 2는 물인데 물 분자(H2O)는 산소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두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주에 가장 많은 수소가 우리 몸에 제일 많은 원소입니다. 또한 인간은 지구를 닮았습니다. 지구에 산맥이 있듯이 뼈가 있고, 들이 있듯이 살이 있고, 산천초목이 있듯이 털이 있고, 강물이 있듯이 핏줄이 있으며, 지표의 3분의 2가 바다이듯이 인체의 70%도 수분이고, 지구가 오대양 육대주로 구성되어 있듯이 오장육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혈액의무기질 성분은 바닷물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향하여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9)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인간은 자연을 닮았고, 자연의 원리는 곧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춘하추동의 순리, 밤과 낮의 질서, 음과 양의 조화를 따라야 합니다. 인간의 질병은 자연의 원리를 따르지 않을 때 생겨납니다. 그래서 병이 났을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자연 속에서 자연의 원리를 따르는 생활을 하면 자연히 치료가 됩니다. 서양 의학에서의 약물은 화학 물질입니다. 즉 병변에 화학적 작용을 일으켜 질병을 치료합니다. 서양의 약물은 특정화학 성분만을 정제하여 만듭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의 약은 혼합물입니다. 자연물 그대로를 사용합니다. 성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물 안에 담긴 기운을 사용합니다. 서양의학에서의 치료 방법은 국소 병변을 제거(수술)하는 것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을 통해 전신의 기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우열을 가리려는 것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내 몸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의 도움도 받아야 하지만 우리 몸이 우주를 닮고, 자연을 닮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주의 원리를 따르면서 자연 속에서 내 몸의 건강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혜로운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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