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03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거행

  • 입력 2018.08.21 20:0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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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목사 “총회 내적 개혁 단행해 과감한 혁신 해야 한다”

차주욱 장로 “이단·동성애·이슬람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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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103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서울 수도권지역 소견발표회가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있었다.

103회 통합총회 부총회장 후보는 김태영 목사(부산동노회 백양로교회)와 차주욱 장로(충주노회 명락교회)로, 각각 단일후보다.

이날 소견발표회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주최로 1부 예배와 2부 소견발표로 진행됐으며, 선관위가 준비한 질문과 현장에서 접수된 질문 등 후보자들에게 질의응답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태영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났지만 재판건은 오히려 증가했고, 종교 다원주의와 세속주의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며 “교회가 다시 민족의 소망이 돼야 한다. 내적 개혁을 단행해 성전을 다시 짓고 내부적으로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모두발언했다.

김 목사는 이어 “앞으로 한국교화의 주역이 될 젊은 목사들과 소통하며 교단 미래 백서를 발간하려 한다. 또한 헌법을 비롯해 제도를 과감히 점검하고 바꿔나갈 것”이라며 “특히 재판국원에 대한 공천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려 한다. 재판국원 개인의 양심보다는 법에 따라 판단되도록 헌법개정위원회를 적극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로부총회장 후보 차주욱 장로는 “지금은 영적 지도자들이 교회와 세상에 바른 길을 제시해 반드시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바르게 세상을 이끌고 싶어도 총회를 어렵게 하는 일들이 여러 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차 장로는 “총회가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목사, 장로들의 입장을 잘 대변하는 가교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이단과 동성애, 차별금지법, 이슬람으로부터 노회와 교회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 현안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교회 내 평신도 지도력 개발 방안에 대해 김 목사는 “인재 풀 제도를 만들어 교단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차 장로는 “엘더스쿨과 여전도연합회의 여러 활동들을 통해 유능한 강사진을 제공하고, 평신도 단체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답했다.

목사고시의 형평성과 투명성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답변들이 나왔다.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김태영 목사는 “목사고시가 영적 지도자가 되는 첫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장신대 근처에 사설학원이 성행하고, 몇 년간 합숙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고시위원회가 미리 목사고시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서 문제은행처럼 1000개 문제 정도를 마련해놓고 그 중에서 40% 정도를 출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무너져가는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대안도 제시됐다. 먼저 김 목사는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텅 비어있는 교회를 물려준다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다. 총회 교육부에만 이 일을 맡겨놓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신학대학과 연결해서 생각해보자. 7군데 신학대학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통폐합 하지 말고, 여러 가지 제도개혁을 통해 교회교육의 컨트롤타워를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여성목회자의 사역지 확대를 위한 대안으로 김 목사는 총회와 노회에서 여성목회자를 더 배려하는 풍토가 생기길 바란다고 발언했고, 차 장로는 “여성목회자 할당을 일정 수 이상으로 높이고 남성 목회자와 차별화된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소견발표에 앞서 1부예배 설교를 전한 박종순 목사는 “한국교회에 믿음과 회개, 겟세마네의 기도가 없다”고 개탄하면서 “103회 총회를 위해 선출되는 후보들은 성뎡을 믿고 성경대로 따르는 총회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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