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은혜(눅 15:8~10)

  • 입력 2018.10.04 11:49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향희 목사.jpg

장향희 목사 (든든한교회)

무엇인가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으면 그 기쁨이 오래 갑니다. 오래전 개척교회를 할 때 너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굶기를 밥 먹듯이 했고 등록금이 없어 울기도 많이 했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힘이 되어 주셨던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그 당시 연세가 80세가 넘었습니다. 권사님은 자녀들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 키우셨습니다. 그 자녀들이 권사님을 모셔가려고 했지만, 저를 돌보기 위해서10살 조금 넘은 손녀딸과 함께 교회 옆의 9평 아파트에서 사셨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시고 안 계시지만, 지금도 그 은혜와 사랑을 잊지 못하여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 어린 그 손녀딸이 어디서 무엇을 할까? 너무 궁금했고 찾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미국에 부흥회를 인도하던 곳에서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신 권사님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다시 찾은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을 보면 ‘잃었다가 다시 찾은 비유 3가지’가기록되어 있습니다. 잃은 양 비유와 잃은 드라크마 비유, 그리고 잃은 아들의 비유가 있습니다. 이 비유들은 흔히 ‘회개에 관한 비유’로 불립니다. 그렇지만 말씀의 흐름을 잘 살펴보면, 회개의 비유보다는 구원의 비유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장에 거듭 강조된 회개가 누가복음 전체에 걸쳐 부각된 ‘구원’이라는 주제에 직결되며 구원의 주제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본장을 심도 있게 연구했을 때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결론입니다. 따라서 누가복음 15장의 주제는‘회개하는 자에게 베풀어지는 구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잃었던 것을 다시 찾은 자 자체가 구원이요 변화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구원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눅 19:10)잃은 양의 비유에서 마태와 누가는 조금 다른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마태는 ‘겸손과 사랑’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누가복음에서 누가는 ‘하나님의 사랑과죄인의 회개’라는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았을 때 다른 양보다 더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됨을 보이면서 회개가 중요함을 교훈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잃은 양을 찾으셨던 것처럼 주변에서 하나님의 잃은 양을 찾아 다시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 목자를 떠나면 안 됩니다.

1) 목자를 떠나면 목자를 잃은 양이 됩니다.

––양이 왜 목자를 떠나게 될까요? 깨어 기도하지 않고 잠자다가 떠나게 되고,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면 떠나게 됩니다. 양은 죄악에 빠지거나 이단의 유혹과 지나친 신비주의에 빠져선 안 됩니다.(겔 18:31, 벧후 2:1, 마 24:23, 레19:31)

––양이 목자를 떠나면 영적 배고픔과 목마름이 찾아오고, 자연히 방황하게 됩니다. 방황이 길어지면 그릇 행하게 되고, 쉴 곳을 잃어버리며 죽음의 위협에 놓이기도 합니다.

2) 양은 절대적으로 목자가 필요합니다.

––양은 10m 앞도 볼 수 없는 근시이기 때문에 무방비 적 입니다. 인간도 역시 눈앞의 것만 바라보고 먼 훗날 천국을 볼 수 없는 근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우리의 길을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3) 잃은 양을 찾은 은혜가 있습니다.

––목자는 가시에 찔리면서도 잃은 양을 찾아왔습니다.(요19:5~6) 바로 십자가를 지시고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을 뜻합니다. 주님은 잘못을 따지거나 묻지도 않으십니다.

––찾아낸즉 즐거워하며 어깨에 메고 왔습니다.(눅 15:5) 잃었다가 얻었기에 기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품에 안으시며 온전히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