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저출산 시대 ‘신앙의 자녀 대잇기 운동’ 전개

  • 입력 2018.11.14 09:3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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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대한민국. 2017년 한국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합계출산율 1.0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교회 또한 뒤늦게 저출산 시대 교회성장전략에 대해 연구 및 대안 마련에 나선 가운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윤성원 목사, 이하 기성) 총회가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신앙의 자녀 대잇기 운동’을 전개한다. 지난 13일 기성 총회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 강사로는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와 송규운 교수(서울신대 유아교육)가 나서 저출산시대의 신앙 교육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총회장 윤성원 목사가 등단해 총회 차원에서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략 수립에 대해 설명했다.

윤 목사는 “한국교회 성장의 면에서 보면 지금은 미래가 불투명한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교회학교가 부흥하고, 미래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더불어 성결교회의 놀라운 신앙의 유산들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시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총회장으로서 이 위기의 순간을 하나님이 주신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세워나가고자 한다”며 “이런 이유로 신앙의 대 잇기 세미나를 개최하여 출산을 장려하고, 교회마다 목회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한 매뉴얼이 저출산 시대에 교회적 역할을 발견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길잡이가 되길 소망한다는 윤성원 목사는 “시대적 이슈를 가슴에 품고 신앙적으로 접근하여 함께 씨름할 때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국교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상진 교수는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현재의 교회 중심 교회교육을 가정과 부모중심의 목회로 새 판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교회학교 위기 요인 분석 연구’를 시행한 결과 교회학교의 위기에는 ‘가정의 신앙교육 부재’와 ‘부모들의 세속적 자녀교육관’, ‘부모의 신앙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하나님은 가정을 창조하시고 부모에게 자녀 교육의 사명을 맡기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 신앙의 대 잇기는 오늘날 왜곡된 교육현실에 대해 처절하게 절망하고, 방황하는 다음세대를 향한 깊은 애통함을 통해 진정한 하나님의 대안을 찾을 때에만 회복될 수 있다”며 가정/부모중심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특히 생의 여정으로서의 교육과정인 ‘쿠레레’를 강조하면서 “학생 이부에서 학생에게 주입되는 객관적 지식이 아닌 학생들의 삶과 경험에 주목하고, 그들의 삶의 여정을 도와야 한다”며 “이 교육과정이 실현될 수 있는 곳이 가정이고, 동시에 부모 자신도 삶의 여정을 잘 걸어가며 어떻게 자녀를 양육해야 할지 안내받아야 한다. 교회가 이러한 부모의 신앙여정과 자녀양육의 여정을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도전했다.

송규운 교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바른 신앙교육이 기독교인의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이에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할 수 있을지,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교회에서 이에 대한 지원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신혼부부학교, 태교 교실, 자녀양육 프로그램, 아기학교 등 교회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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