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는 명사수다(1)

  • 입력 2018.12.07 09:28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성민 목사.jpg

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하늘에 속한 사람」의 저자인 중국의 윈 형제(BrotherYun, 본명 劉振營)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에서 예수를 믿고 전도하다가 공안에 발각되어 체포되었습니다. 공안요원들이 그를 고문하였습니다. “소속이 어디냐?” “천국입니다!” “누가 사주한 거야!” “하나님께서 시킨 일입니다!” “죽기 전에 말하는 게 좋아!” “저는 죽으면 천국 갑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었던 공안은 윈 형제를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가장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가족들은 대신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언제 씨를 뿌리고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모르는 가족들은 마을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고구마 심는 것을 보고 윈 형제의 아내와 가족들은 따라서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심은 고구마에서 싹이 나자 마을사람들이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고구마가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데 이들이 심은 고구마는 줄줄이 붙어서 싹이 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시기가 이미 지나 고구마를 다시 심을 수도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예수 믿는다는 집이 잘되기는커녕 쫄딱 망하게 생겼다고 조롱하며 다녔습니다. 가을이 되기까지 가족들은 마을사람들의 놀림을 받으며 지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더 걱정입니다. 간격을 잘 맞춘 자기들의 고구마와 윈 형제 가족의 고구마를 비교하며 하나님을 모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확기가 되어 마을 사람들이 고구마를 캐기 시작하였습니다. 고구마의 크기는 예년과는 다르게 보기 드문 흉작이었습니다. 럭비공만 해야 할 고구마들이 모두 테니스공처럼 작았습니다. 가족들은 마을사람들의 고구마 수확을 바라보며 근심에 빠졌습니다. 줄을 맞춰 잘 심은 것들이 조막만 하게 자랐다면 줄줄이 붙어서 자란 고구마는 얼마나 더 작을까? 탁구공만 한 고구마가 나오진 않을까? 하며 걱정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수확이 끝나고 윈 형제의 가족들이 고구마를 캐는 날 마을 사람들이 밭으로 구경을 나왔습니다.

자신들의 테니스공만 한 고구마를 떠올리며 분명 더 작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가족들의 손에 딸려 올라오는 고구마들은 농구공만큼 커다란 것들이었습니다. 혼자서 들 수도 없이 큰 고구마들이 줄줄이 따라 올라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밭에서는 어쩌다 큰 것이 하나씩 있었지만 윈 형제 가족의 밭에서는 큰 것들 사이에 어쩌다 작은 것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형편없이 심어진 밭에서 올라오는 농구공만 한 고구마들을 보며 하나님이 복을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심고 물도 주고 김도 매 준 자신들의 밭에서는 조막만 한 것이 나오고, 잘 심지도 못하고 물도 제때 안주고, 김도 제대로 매 주지 못한 밭에서는 농구공만 한 것이 나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했습니다.

“이 밭은 사람이 농사지은 게 아니고 하나님이 농사를 지었군!”

“예수 믿는다고 감옥 가더니 예수가 와서 농사를 대신 지었나 봐!”

“이런 고구마는 사람이 농사지어서 낼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빠! 여기 고구마는 왜 이렇게 커요?” “응! 하나님이 키우셨나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