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서울시로부터 노숙인 시설 은평의 마을 수탁 운영

  • 입력 2019.01.16 10:0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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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 노숙인 시설인 ‘시립은평의마을’을 서울시특별시로부터 한국구세군이 수탁 운영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는 의미로, 지난 13일 은평의마을 대강당에서 “은평의마을 동행감사예배”가 열렸다.

이번에 구세군이 서울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하게 되는 노숙인 시설은 1개 부지 안에 은평의마을(성인 남성 노숙인 시설, 생활인 740여 명), 평화로운집(중증장애시설, 생활인 140 여 명), 은혜로운집(정신요양시설, 생활인 160 여 명)의 세 개 시설이 포함되어 있는 형태로, 서울시에서 운영되는 노숙인 시설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은평의마을의 전신은 1961년 개원된 시립갱생원으로, 이후 1981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38년간 위탁 운영해왔다.

이 날 열린 동행 감사 예배에서 서문 교회 손달익 목사는 “삶의 어려운 풍파를 만난 이들이 그리스도를 만나 은혜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며, “구세군이 지역사회 사역을 통해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고, 이어 이 뜻 깊은 사역에 지역의 교회들이 힘을 모아 다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다짐을 건냈다.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눅 10:25~28)’이라는 설교를 통해 “구세군의 창립자가 사역을 통해 가장 처음 한 일이 바로 굶주린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일”이었다며, “은평의마을에서 이루어질 사역도 창립자의 정신을 이어 받는 아주 소중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또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예수님께서도 중요하게 말씀하셨던, 두 개의 기둥, 두 개의 소중한 가치”로, “마음과 뜻과 힘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예배에 앞서 은평의마을에서는 금융권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나눔, 2019 설 맞이 ‘사랑의 쌀나눔’ 전달식이 있었다. 이 전달식에서 한국구세군은 은평의마을 세 개 시설에 사랑의 쌀 800포(8000KG)를 전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은혜롭고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뜻이 담긴 시립은평의 마을은 성인남성 노숙인 요양시설이다. 생활인의 거주보호, 가족 찾아주기, 입 퇴원 관리, 시설 내 환자의 케어 및 전문 의료시설로의 전원,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재활사업 등을 수행하며, 아울러 노숙인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은혜로운집은 성인남성 정신요양시설이다. 지역사회정신건강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정신장애인들의 일상생활훈련, 전문적인 사회재활 및 의료서비스를 통해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고,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시립평화로운집은 성인 남성 중증장애인거주시설로서, 거주하는 이들이 내 집처럼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일상생활지원사업, 건강지원사업, 자립생활지원사업 등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이 먼저 행복해지는 세상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임을 알기에 함께 나누는 행복한 삶을 꿈꾸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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