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임시당회 열고 교회정상화 후속조치 나서

  • 입력 2019.05.02 11:3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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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원로목사와 박노철 목사 측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는 서울교회가 박 목사 측 성도들의 폭행과 소화기 난사로 또 다시 물리적 갈등을 빚었다.

서울교회는 박노철 목사의 위임목사 직무정지를 내린 후 변호사를 당회장으로 파송한 바 있다. 서울강남노회가 적법하지 않은 절차를 통해 대리당회장을 세우자 법원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직무대행자를 세운 것.

이에 따라 4월21일 서울교회는 직무대행자인 변호사에 의해 임시당회를 소집했고, 불리한 상황에 놓인 박노철 목사 측 성도들이 또 다시 불법용역을 동원해 서울교회 당회원들이 교회에 출입할 수 없도록 막아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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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 측 용역들은 교회 입구에서 소화기를 난사하고, 자신들이 서울교회 성도들의 본당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철문을 열고 난입해 폭행을 저질렀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날 당회는 무산됐고, 박 목사 측 당회원 5명을 제외하고도 과반수가 넘는 서울교회 당회원 12인의 요구에 의해 5월1일 오후8시20분 이후 서울교회 104호실에서 임시당회가 열릴 것이라는 공지가 있었다. 임시당회는 박 목사 측 성도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과반 이상의 당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당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박 목사 측 성도들은 재차 용역을 동원하여 이를 방해하며 회의실 창문을 깨고 소화기를 난사하며 위해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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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협 속에서도 임시당회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서울교회가 정상화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임시당회는 ‘박노철 목사에 대한 법원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 이후의 교회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건’을 처리했다.

서울교회는 △교회 내 예배 및 집회 관련사항 조치의 건 △교회건물 및 집기 등 총유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교회명의 예금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기타 위 후속조치 시행에 필요한 안건을 무사히 통과시켰다.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며 박 목사 측 성도들의 행위를 지켜본 서울교회 성도들은 “이런 도를 넘는 행위와 악랄한 행태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박노철 목사를 서울강남노회는 왜 아직도 ‘묻지마’식으로 지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교회와 성도들의 아픔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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