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모방한 대승불교

  • 입력 2019.08.02 15:4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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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 목사 (온누리선교회 대표)

1. 불교 개관

불교(佛敎, Buddhism)란 BC 6세기 경 인도 북부지방(지금의 네팔)의 한 부족국가인 석가국釋迦國의 왕자 고타마(喬答摩, Gotama) 싯달타(悉達多, Siddhartha)가 수년간의 고행苦行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부처[Buddha붓다, 불타佛陀:깨달은 자]가 된 후,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가르친 교설敎說을 ‘부처[佛]의 가르침[敎]’, 곧 불교佛敎라 한다. 불교의 시작은 석가모니가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려고 사색한 것이 출발점이다. 이 불교는 시대적·교리적으로는 석가모니시대의 원시불교(또는 초기불교)와 여러 학파學派로 나눠진 부파불교, 그리고 이 두 불교를 소승1)小乘이라 폄하하고 석가모니를 신격화한 대승불교 및 비밀불교인 밀교密敎로나눠진다. 지역적으로는 세일론(현 스리랑카), 버마(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남방불교와 티벳, 중국, 한국, 일본 등 북동지역의 북방불교로 나눠지기도 한다. 불교는 불佛(부처님, buddha), 법法(가르침, dharma), 승僧(교단, sangha), 곧 이른바 3보三寶와 계율戒律 등의 내용을 망라한 체계 이며, 이 3보에 귀의歸依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 조건이다. 3보의 불은 깨달음을 연 사람 곧 석가모니[佛]를, 법은 그가 가르친 교의敎義를, 승은 그것을 받드는 승려집단 곧 교단敎團의 3가지를 보배[寶]에 비유한 말이다. 그러나 대승불교에 와서 불은 다불多佛사상의 영향을 받아 석가모니 외에 여러 부처를 포함하게 되며, 법도 실제로는 후대의 불교학자가 주장한 학설이나 이론까지 포함하는데, 이것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고통으로부터 탈출할 것인가의 문제를 논증하는데 있다.

2. 불교의 역사

1) 인도 불교

I. 석가모니의 원시原始 불교 - ㈎ ‘인생은 괴롭다[고苦]’:이런 자각이 석가모니 불교의 출발점이다. 이 괴로움[고苦]의 대표격이 되는 것은 인생의 마지막을 나타내는 ‘죽음[死;사]’이다. 석가모니는 이 죽음을 회피해보려고 출가하여 수행을 했던 것이다. 이 괴로움을 나타낸 것이 소위 4제설四諦說[고제苦諦ㆍ집제集諦ㆍ멸제滅諦ㆍ도제道諦]이며, 이 괴로움을 멸하는 실천 방법에 8정도八正道가 있다. 그의 사상은 사문[沙門; 수행하기 위하여 출가한 사람]들 사조思潮의일종이며, 바라문[婆羅門; 인도 4성 중 최상위인 승려계급]사상에 대항한 학설이다. 그는 종교도덕의 실천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는데, 이것은 곧 인생철학 문제로 귀결된다. 그는 예배와 제식祭式주의와 브라흐만[Brahman; 바라문 사상에서의 최고 원리] 사제司祭주의에 반대하였으며 동물의 희생제犧牲祭를 강하게 반대하였고, 그가 가장 관심을 쏟은 분야는 도덕 개혁이었다. 그러나 석가모니는 이 고苦가 왜 생겼는지는 묻지 않고 있다.㈏ 5온五蘊·무아無我 : 석가모니는 “모든 지어진 것들은 반드시 없어진다”라고 하면서 영원한 자아自我 또는 영혼은 없다고 한다. 그 당시의 종교사상에는 각 개체에 영원한 자아[아트만]가 있으며 이것이 우주적 자아[브라흐만]와 합일할 때 윤회輪廻의 사슬에서 벗어난다는 사상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부정하여 자아는 없으며 다만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이라는 5가지의 화합물만 존재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자아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일 실체가 아니라 5온五薀의 화합물이라고 한다. 즉, 자아가 5온인 것이다. 5온을 자아라고 생각하며 아끼고 집착하는 것이 곧 아집我執이다. 이아집을 버리게 하기 위해 불교에서는 자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아無我’를 설하고 있는 것이다. ‘온 蘊’이란 모인 것, 쌓인다는 뜻이다. 색色이란 물질 일반, 혹은 빛깔이나 모양이 있는 것, 특히 신체를 가리킨다. 수受란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감수感受], 상想은 마음에 떠오르는 상像으로 표상表象을, 행行이란 의지 혹은 충동적 욕구에 해당될 마음 작용[의지작용意志作用], 잠재적 형성력形成力을, 식識은 인식認識이나 판단의 작용을 말한다. 색色은 신체이고, 수受 이하는 마음에 관계하는 것으로서 이를 합하여 심신心身이라한다. 우리들 개인 존재는 물질면[색色]과 정신면[다른 4개의 온薀]으로 되어, 이 5개의 집합 이외에 독립의 자아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색온色薀은 기독교의 육체, 다른 4개의 온薀은 영혼을 말하는 것이다. <계속>

1)승乘 - ‘수레’란 뜻으로, 보통 사람이 부처가 되는데 이르는 가르침을 타는 것에 비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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