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 입력 2019.08.09 08:4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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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사람이란 누구든 인생의 경험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발견하고 소유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수시로 표정을 바꾸는 바다 같아서, 시험의 파도는 사람의 마음을 염려로 항복하게 만듭니다. 누군가 그런 우리의 인생을 피아노로 연주한다면, 한곡의 장송곡과 같을 것입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하나님을 놓쳐버리기에, 주님께서는 자연속에 한 그루의 나무, 나무 가지 위에 살포시 앉아 노래하는 한 마리의 새, 아무말 없이 땀을 흘리며 겨울을 준비하는 개미들을 바라보며 오늘 당신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보여주려 하십니다. 저 하늘은 어두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시 새 날이 밝아올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거친 파도 불어와도 바다 속의 물고기는 요동하지 않습니다. 곧 잔잔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자녀 된 우리는 자연 속에서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주시는 지혜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속삭임은 분주함속에서, 염려의 꽹과리 소리가 가득할 때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를 듣고 있는 순간만이라도 잠시 삶의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인생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고 묵상해 보십시오. 나무는 그 뿌리가 깊고 깊으며, 넒게 퍼져 있기에, 가지는 흔들림을 두려워 하지않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의 삶의 뿌리는 저 하늘에 굳건하게 내려져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때때로 바람이 불고, 힘이 빠져 주저앉고, 앞길 하나도 보이지 않아도, 믿음직한 주의 팔이 당신의 삶을 붙드시고, 은혜를 풍성히 기름 붓고 계심을 믿으십시오. 오늘 믿으면 구원을 볼 것입니다. 오늘 믿으면 할 수 있습니다. 기쁨으로 열매를 거두게 하실 줄 믿습니다.

바람이 다 빠진 풍선처럼

긴장 가득했던 마음 보다듬고

언제나 나를 반가이 맞아주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고개를 드니

양 팔벌린 창문 사이로

우두커니 나를 바라보는 나무가 보입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나뭇잎이 흔들림에

나는 고맙습니다.

왠지 내 마음 이해해 주는 것 같아서요.

그렇게 아무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잎사귀가 흔들려도

아무 걱정 없음을

저 깊고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려

나무가 굳건히 서 있음을 믿고 있다는 것을

고개를 숙이고

나를 껴안은 의자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다

나의 뿌리를 생각해 봅니다.

그래요. 세상이 나를 흔들고

알지 못했던 사람, 믿었던 사람

의지했던 누군가가 휘몰아쳐도

나는 흔들릴지 모르나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 인생의 뿌리는

저 하늘에 있고

내 영혼에 그윽히 깊은

은혜와 평강을 부어주시는

주 예수가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강하고

그래서 나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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