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정영기 목사 “선교단체 모임에서 봉투 돌린 건 사실”

  • 입력 2020.08.13 15:40
  • 기자명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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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 제105회기 장로부총회장에 입후보 한 A장로가 시무하는 교회의 담임 정영기 목사가 7월31일 팔레스호텔에서 있었던 모 선교단체 모임에서 돈 봉투를 돌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먼저 정 목사는 “선교회는 순전히 스터디 모임으로 3년 넘게 정기적으로 모여왔다”며 “총신대 교수님을 모시고 공부를 하고 식사와 친교를 하는 모임”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교회가 힘이 있는 분들이 가끔 도서비로 돌렸던 경우가 있었다. 그때 돈은 오랜 동역자들이라 개인적으로 도서비를 돌렸을 뿐”이라면서 “장로부총회장 선거 상대 후보 비방은 전혀 기억이 없다. 한 사람이 아닌 다른 분들에게도 물어보면 알 것”이라고 부인했다.

또한 “그 돈은 부총회장으로 출마한 장로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 장로님께 저에게 돈 주신 적 있느냐고 물어보면 알 것”이라며 “만약 그게 선거운동 목적으로 돌렸다면 어떤 분은 20, 어떤 분은 30만원 돌렸겠는가. 오래된 친구분들과 임원들은 좀 더 드리고 처음 오신 분과 잘 모르는 분은 적게 드렸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당시 참석자들은 “정 목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봉투를 돌리려 하자 선교회 임원 중 한 분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서기에게 주어서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지만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의 장로가 장로부총회장에 출마해 잘 부탁드린다면서 상대후보에 대해 정치꾼이라고 비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교회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석해왔지만 그동안 도서비를 받은 적 없다.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합동총회 한 총회원은 “그것이 도서비든 뭐든 돈을 줬다고 당사자가 직접 실토한 이상 선관위는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당사자 교회 장로가 부총회장에 입후보했기 때문이고, 상대 후보를 비방했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고발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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