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좋은교사운동 등 6개 교원단체, 교육부장관과 간담회 가져

  • 입력 2021.01.28 13:10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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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좋은교사운동 등 6개 교원단체 공동선언, 교육부장관과 간담회 가져00.jpg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과 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1일 유은혜 교육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속에서 1년 동안 학교를 지켜왔던 시간을 함께 돌아보고, 올해에도 이어질 1년의 시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었다.

또 ‘학습에 불리한 조건을 가진 학생들에 대해 교육계가 어떤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가?’를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6개 교원단체는 먼저 “전 세계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우리 사회 역시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웃과 공동체를 지켜내고 계시는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특히 “학교 문을 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도, 의연하게 학습의 자리를 지켜 준 학생들과 가정에서 학습 돌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주신 학부모님들, 완비되지 못한 갑작스러운 학습 환경 속에서 온라인 수업과 철저한 방역 모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이를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교육당국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1년 동안 국가적인 교육 시스템은 대면과 비대면을 오가며 유지되었지만 학생들이 가정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학습격차가 심화되는 등 안타까운 문제들도 대두되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원격 수업 중심의 학교 운영도 불가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고 학교 방역, 학습격차 문제 해결 등 사회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교원들의 뜻을 모아 교원단체 공동선언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6개 교원단체는 “△학교의 방역을 강화하고 안전한 교육과 돌봄 환경을 구축하여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 △현장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한 상담활동을 강화할 것 △특별히 취약계층 학생들의 하루 생활을 더욱 면밀하게 살피고, 지역 사회 등과 협력하여 학생들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 △학생들의 학습결과를 점검하고, 학습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습지원을 강화하여 학습격차 해소에 적극 노력할 것 △다양한 비대면 교육 환경 속에서도 보다 충실한 수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 자료 공유, 다양한 소통을 위한 사례 공유 확산 등 교원단체의 학습 자료를 모든 교사들과 공유하여 교사들의 학습지원 활동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 재난 속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온라인 환경을 고려한 제도운영이 절실하다”며 “온라인에서 진행되기 어려운 교육과정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학교의 방역 행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보강, 상시적인 거리두기를 위한 과밀학급 문제 해소, 거대 과밀학교와 같이 등교수업이 불가능했던 학생들을 위한 방안 등에 교육당국과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학교 장기 휴업에 따른 돌봄 공백의 해소, 취약계층 자녀들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코로나19 재난에 대해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우리 교원들도 재난이 성공적으로 극복되는 그 순간까지 국민들이 보여준 시민의식의 의미를 학생들과 함께 되새기며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 우리 교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을 지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공동선언문을 마쳤다.

(사)좋은교사운동본부는 “올해도 아이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학생들과 관계를 만들고, 학급 공동체를 세우고, 수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힘들어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로서 아이들의 삶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고,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해주고, 배워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끼도록, 삶의 힘을 키워서 자기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교사의 책무이자 삶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대표자들 몇 명이 선언했다고 해서 ‘얼마나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이분들 뒤에서 함께 하는 많은 교사들이 있다고 상상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교육환경이 만들어질 거라는 희망도 품게 된다”며 “좋은교사 선생님들도 함께 해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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