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시청각장애아동 촉각치료 지원

  • 입력 2021.01.28 17:16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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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치료를 받고 있는 김현준(3_ 가명) 아동의 모습.jpg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에서 운영하는 ‘헬렌켈러센터’가 시청각장애아동 촉각치료 방문 지원사업을 지난 25일부터 실시했다.

촉각치료는 감각장애를 가진 시청각장애아동의 인지·감각발달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나 국내에는 시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전문적인 촉각치료 기관이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헬렌켈러센터’는 시각과 청각에 중복장애가 있으며 탄생 이후 적절한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시청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사의 1:1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촉각치료는 뇌와 손을 자극해 소근육과 대근육을 향상시키고 표현력과 집중력 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총 10명의 시청각장애아동에게 3개월간 방문치료 서비스가 제공되며, 대상자마다 개별계획을 수립해 장애 정도와 발달수준에 알맞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헬렌켈러센터’는 작년 7월부터 ‘시청각장애아동 방문 촉각치료 지원사업’을 시작해왔으며, 분기마다 시청각장애아동 5~10명을 선발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헬렌켈러센터’를 통해 촉각치료를 받은 김현준(3·가명) 아동의 어머니는 “시청각장애가 워낙 생소한 장애인 데다 연구자료는커녕 전례조차 없어 아이의 교육에 막막함을 느껴왔기에 해당 치료가 더없이 반갑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두려움에 울기만 하던 아이가 이제는 조금씩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보인다”며 “소수 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이들의 기본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교육제도나 복지서비스 등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팀장은 “영유아기 시청각장애아동에게 꾸준한 촉각치료는 더 넓은 세상과 교감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청각장애아동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헬렌켈러센터’는 추후 촉각치료 지원사업을 확장해 향후 촉각치료사 양성과정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치료과정과 결과를 활용하여 국내에 전무한 촉각 전문치료실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시청각장애아동 촉각치료 지원사업을 주최한 밀알복지재단은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인 ‘헬렌켈러센터’의 문을 열고 입법운동과 인식개선캠페인 등 시청각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시청각장애인지원법(이하 헬렌켈러법) 제정’에 동의하는 1만8000여 명의 시민 서명을 전달해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는데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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