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사랑밭에서 메타(μετα)의 시대가 시작된다

  • 입력 2022.11.03 16:5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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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으로서 각광받는 메타버스(metaverse)를 비롯, 우리는 ‘메타(meta)’라는 영어 접두사를 다양하게 접해 왔다. 접두사 메타는 헬라어 ‘메타’(μετα)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헬라어 ‘메타’가 가지고 있는 핵심 의미가 바로 ‘함께’다.

헬라어에는 ‘메타’ 외에도 ‘함께’를 의미하는 다양한 전치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메타’는 ‘앞’과 ‘뒤’의 의미가 더해져 시간의 흐름 및 공간의 이동을 내포한다. 특히 동격인 존재가 함께하는 ‘프로스’(προς)와 달리,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하며 관계를 이뤄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요한복음 1장 1절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에서 ‘하나님’과 ‘말씀’이 ‘프로스’(προς)라는 동격 관계로 기록되었다면, 마태복음 28장 20절의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에서의 ‘함께’는 ‘메타’(μετα)로 기록되어 있다.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함께함’을 통해 하나가 되게 하는 ‘메타’의 가치는 함께하는 사랑밭을 출발하게 하는 작은 힘이자, 35여년 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게 한 동력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메타문화를 형성하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국내 10개의 지부를 중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결연이 필요한 국내 아동들에게 정기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울타리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화상 환자들 및 난치희귀병을 앓는 이들에게 수술과 치료, 생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두리모 자립을 통해 두리모(싱글맘)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보육료와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밖에 긴급생계지원 및 긴급구호가 필요한 곳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을 포함, 전국 총 1,729개소의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사회개발 및 문화활동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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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속에서 메타의 거점이 되다

해외 30개국 40개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함께하는 사랑밭은 가난, 전쟁, 차별 등 다양한 이유로 소외된 전 세계 빈민가의 현지 상황에 맞춰 전문적으로 주거를 지원하는 수혜자 중심의 쉘터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가난과 빈곤을 끊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 사업으로서 교육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적인 긴급구호 현장에도 어김없이 출동한다. 올해의 경우,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긴급구호예산과 모금을 통해 지원 사업에 돌입했다. 초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내 실향민과 루마니아 내 난민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추가 지원은 전쟁 인접지역인 몰도바 난민과 우크라이나 실향민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밖에도 함께하는 사랑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건의료지원, 지역개발, 해외아동결연, 자립지원사업을 통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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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를 통해 메타의 장을 확장해 나가다

나눔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함께하는 과정’은 또 다른 형태로 ‘함께할 수 있는 순간’을 양산해낸다. 기업과 지자체를 비롯한 또 다른 공동체와 연계를 통해 나눔의 연결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연속성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복지사각지대의 면적은 네트워크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함께하는 사랑밭은 그동안 다양성이라는 복수의 시선을 가지고 복지사각지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미 제도적 혜택을 입고 있는 영역 안에서도 또 다시 사각지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들에게 보다 나은 도움을 제공하고자 관련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스템과 제도가 닿지 못하는 영역에도 한 줄기 빛을 던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해 나간다.

메타, 곧 ‘함께’를 가능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모인 사람의 마음도 하나로 모아준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공동체가 함께하는 사랑밭이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사랑밭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사랑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줌으로써 메타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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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함께하는 사랑밭의 출발점이 되다

1987년, ‘함께함’이 절실히 필요한 장애인, 구걸하는 노인, 고아 등을 데려온 것을 계기로 시작된 가정공동체. 그 공동체가 출발점이 되어 1987년 사랑밭회라는 이름으로 구제 활동이 시작되었고 1989년에는 판잣집 ‘즐거운 집’을 개설했다.

함께해야 할 세대수가 증가하면서 1995년에는 즐거운 집을 준공 및 이전했으며 1997년에는 인천시청으로부터 ‘한국사랑밭회’를 인가받음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공식단체로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이후 크고 작은 역사를 거쳐 2004년 9월,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 선교단을 설립했고 ‘함께하는 사랑밭’이라는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되었으며, 이듬해 2월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 선교단을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이후로도 메타의 역사를 이어간 함께하는 사랑밭은 2018년, UN 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협의적 지위를 획득했고 현재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글로벌 NGO로서 나눔과 섬김의 문화를 더 널리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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