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퀴어축제 장소? “이미지 고착화 막아야 한다”

  • 입력 2016.05.24 10:1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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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이어 올해도 동성애 퀴어문화축제가 6월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퀴어문화축제는 ‘Queer I Am 우리존재화이팅’이라는 주제로 부스행사, 축하무대를 비롯해 7대의 퍼포먼스 차량을 동원한 퍼레이드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성소수자가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라는 목적 하에 진행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 지난해부터는 우리나라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우려와 걱정으로 반대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영훈 목사), 한국교회연합(조일래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백남선 목사) 등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중심으로 한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공동대회장 이영훈 조일래 백남선 목사, 이하 준비위)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개최를 알렸다.

준비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성애를 비롯한 각종 성소수자들의 공개적인 사회적 출현과 이들의 문제를 인권적 차원에서 동조하고 옹호하는 현상은 오히려 이들의 성적 일탈행위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탈동성애의 과제를 돌이킬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준비위는 동성애를 ‘후천적인 성적 일탈행위의 일종’이라 정의하면서 수명단축,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질병, 항문괄약근 파괴로 인한 변실금, 우울증, 자살, 가정파괴, 인성파괴 등 다양한 폐해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진정한 인권은 평생 동성애자로 살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닌, 동성애로부터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우리사회가 진정으로 소수자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염려한다면, 동성애자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의 인권을 먼저 보호하는 것이 합리적인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03년 유럽인권법원(ECHR)에서 유럽연합의 회원국은 동성애자의 입양을 거부할 수 있다고 판시한 내용과 2014년 ‘동성결혼할 권리는 인권이 아니다’라고 내린 판결을 예시로 들면서 “동성애는 성적취향의 비윤리적 일탈 현상이며, 유전적으로 불가항력적인 현상이 아닌 의학적, 심리적, 사회적, 종교적 차원에서 통합적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사랑하지만, 그들이 동성애의 고통에서 탈출하여 건강한 삶을 살고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인생을 쉽게 포기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6월11일 동성애 퀴어축제에 대응하고 절대 다수의 국민들과 함께 국민대회를 개최하여 반드시 동성애조장 문화를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인사말을 전한 김선규 목사(1부 준비위원장, 예장합동 부총회장)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들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번 국민대회를 통해 우리의 주장이 잘 전달되어서 한국사회에 동성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적인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 다수가 어려워하고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축제를 굳이 하는 이유가 뭐냐”고 의아함을 드러내며 퀴어축제를 위해 서울광장 사용을 승인한 서울시장을 향해 “이것이 정말 시민을 시민으로 존중하는 시장의 태도인지 깨닫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대회는 기독교만이 아닌 국민들의 정서와 의지를 담은 ‘국민대회’”라며 “올바른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무너져가는 효의 윤리, 부모 공경 등 좋은 가치들을 강조하는 국민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예장대신 사무총장)는 취지설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장소 서울광장이 성적 일탈을 일삼는 동성애자들의 축제 장소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향후 새로 선출될 서울시장 역시 서울광장 사용을 쉽게 승인하지 못하도록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홍 목사는 “이날 기독교계의 모든 기관과 교단들이 별도의 행동 없이 하나 되어 국민대회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성애 퀴어축제가 다시는 서울광장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대회에 한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독려했다.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는 6월11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광장(시청역 2번출구)에서 열리며 1부 기독교연합기도회, 2부 국민대회로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에는 3개의 기독교연합기관과 30개의 기독교 교단, 43개의 시민단체 등 총 76개의 기관·단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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