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교회를 바라보는 노회장과 임시당회장의 시선

  • 입력 2016.08.10 18:01
  • 기자명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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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노회 노회장 서상국 목사와 목양교회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
 

목양교회 이광복 은퇴목사를 둘러싼 상반된 주장과 관련해 목양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 한성노회 노회장 서상국 목사와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가 입을 열었다. 서상국 목사와 전주남 목사는 이광복 목사를 고소한 일부의 주장은 엉터리라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편집자주>

 

◎ 이광복 목사님이 시무하셨던 목양교회 사태에 대하여 한성노회가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사태의 진실은 무엇인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노회장 서상국 목사 : 2월 말경인가 3월이었나요. 목양교회 당회에서 본 노회에 대리당회장을 청원했습니다. 해당 안건은 목양교회 당회장 이광복 목사에 대한 퇴직에 관한 건과 원로목사 추대에 관한 건이었습니다. 노회 임원회에서는 대리당회장으로 새서울교회 전주남 목사를 정하고 2016년 4월에 정기노회시 추인했습니다. 이광복 목사가 노회에 사임서를 6월30일 부로 제출했기 때문에 정기노회에서 6월30일 이후, 사임 즉시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으로 전주남 목사를 정한 것입니다.

 

◎ 그래서 대리당회장으로서의 직무를 행한 것인가요?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 : 예. 제가 가서 4월2일에 당회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한 사항이, 첫째 이광복 목사의 퇴직금은 한성노회가 정한 계산법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두 분의 장로를 선택하여 전권을 주어 처리키로 한 것과 둘째 원로목사 추대 건으로 공동의회를 소집하여 처리키로 해서 소집날짜를 4월17일 주일예배 후에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 그 때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요. 그래서 공동의회가 열렸습니까?

 

△ 전주남 목사 : 정한 시간에 열렸지요. 참석자가 315명 정도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퇴직금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결의됐고, 원로목사 추대 건도 만장일치로 결의됐습니다. 이광복 목사는 즉석에서 그 동안 교인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면서 노회법에 따라 은퇴목사에게 주는 사택과 상당 부분의 사례를 고사했습니다.

이광복 목사는 교회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생각해서 평소의 지론대로 원로목사의 추대는 감사함으로 받고 앞으로 올 후임목사가 원로목사 때문에 사역에 제한을 받을까 우려된다하여 원로목사 직임을 고사했습니다. 마지막을 참 아름답게 처리했습니다.

 

◎ 그러면 무엇이 문제가 되었던 것인가요?

 

△ 전주남 목사 : 우선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퇴직금을 정산하기로 했는데 일부 장로들이 서류 제출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공동의회에서 결의한 것을 이광복 목사를 반대하는 측에서 서류 제출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된 것이지요. 결국 일부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리가 되었습니다.

 

◎ 이광복 목사님은 퇴임을 하신 것이지요?

 

▲ 서상국 목사 : 예. 6월 마지막 주일 오후에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제가 직접 가서 사임서를 수리하고 노회에서 이미 정한 대로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을 발표했습니다.

 

△ 전주남 목사 : 그래서 제가 바로 예배 후에 찬양대실에서 당회를 소집했습니다. 잠깐 모였지요. 며칠 뒤인 토요일 오후 2시에 당회로 모이자고 하고 만장일치로 결의하여 폐회했습니다.

 

◎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 전주남 목사 :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났지요. 당회 전날인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당회를 한다며 당회서기 명의로 저도 모르는 당회를 소집한다는 문자메세지가 발송된 것입니다. 제가 하도 기가 차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첫째, 금일 오후 9시 30분에 소집한 당회는 불법이다. 둘째, 8시까지 취소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지요. 그런데도 8시까지 연락이 없어서 다시 8시 30분까지 연기해서 2차 통고했는데 결국 불법당회를 개최하여 곽학영 장로를 임시당회장으로 선출하고 부교역자들을 해임조치하기로 결의하고 전화로 일일이 해임을 통보까지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주일대예배 설교를 조OO 목사에게 부탁한 해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합동측 교단인 한성노회에서 임시당회장을 이미 파송하였는데. 어떻게 장로가 임시당회장이 되어 이런 일을 했으며 또 누구의 지시를 받고 했는지는 모르나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이상한 불법들이 자행되기 시작된 것이지요.

교단 헌법 정치 9장 4조에 보면 ‘당회장은 반드시 목사만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들이 주장하는 장로 임시당회장은 ①당회장이 없을 경우 ②임시당회장도 청할 수 없을 경우에 한 해 장로가 임시의장이 될 수 있을 뿐입니다. 노회 파송 당회장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을 한 것이죠.

 

◎ 언론에서 계속 이슈가 됐던 인장 사건은 또 무슨 사건입니까?

 

△ 전주남 목사 : 아, 글쎄, 노회로 공문이 하나 왔는데. 목양교회의 직인을 자신들이 임의로 각인, 위조해서 노회에 공문을 발송한 것입니다.

 

◎ 기가 막히네요.

 

△ 전주남 목사 : 또 재정 장로에게 제가 구두로 2번, 공문으로도 2번 통지를 했습니다. 2016년 상반기 1월에서 6월까지 재정 수입과 지출을 다 보고하고 처리하도록 하자구요. 공식적으로 7월 1일부터는 수입, 지출에 대해 임시당회장이 책임을 져야 하므로 싸인을 받고 모든 일을 처리하도록 지시했지요. 그런데 그걸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일곱 장로들의 이름으로 그에 대한 청원서가 당회에 제출되었던 것입니다.

 

◎ 그러면 16명 시무장로의 재신임투표에 관한 얘기는 어떻게 나온 것입니까?

 

△ 전주남 목사 : 일곱 장로와 대부분의 교인들이 청원하여 서명한 내용 중에 나오는 것인데요. 이광복 목사를 반대하는 측에서 서울동부지검에 이 목사를 고소하고 일부 언론을 통하여 이 목사의 명예를 실추시키자 이에 분노하여 대다수의 교회를 사랑하는 교인들이 진정 및 청원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첫째, 일부 장로들이 주장하는 목양교회와 흰돌선교센터에 대한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둘째, 이광복 목사를 우리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흰돌사역에 동의하여 물질과 헌신으로 동역했다. 셋째, 교인들 전체 총의를 물어 16명 시무장로 전원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시행하고, 탈락자들은 목양교회 장로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어떻게 처리가 되었나요?

 

△ 전주남 목사 : 당회를 3차례나 소집하였지요. 주보에 내면서까지 3차례에 걸쳐 당회를 소집하였는데 9명이 집단으로 출석하지 않아서 고소사건과 청원사건을 노회에 위탁청원하게 되었습니다.

 

◎ 절차에 따라 주도면밀하게 진행하셨군요.

 

▲ 서상국 목사 : 고소사건이 10여건이 넘었고, 청원건도 여러 건이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시무투표 등등 해서요. 그래서 노회가 고소건에 대해서는 재판국을 구성해서 재판국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청원건은 본 회의에서 토의하여 결정했습니다.

 

◎ 노회의 탄원서나 성명서는 또 무엇인가요?

 

▲ 서상국 목사 : 대부분의 노회원들은 이광복 목사가 검소하고 물질에 깨끗한 분이며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분이라 믿고 있습니다. 20여년 이상을 함께 한 노회원 아닙니까. 더구나 교회를 개척한 목사의 은퇴를 앞두고 일부 장로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목회자가 개척을 하고 32년간을 시무하면서 많은 교인과 150억 이상의 재산을 남기면서 원로목사직도 고사하고 사택과 원로목사 사례비의 예우까지도 고사한 목사를 이렇게 대우하는 풍토를 한국교회를 위하여 한 마음으로 막자는 것입니다.

사실 목양교회의 재산에 비하면 부채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감당할 능력도 있구요. 그런데 일부 장로들의 일탈행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지금의 사태는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 서상국 목사 : 검찰에 고발된 건은 이제 이광복 목사와 일부 장로들 간의 법정 투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파악하기로는 별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결과를 더 지켜 봐야겠지만요. 노회가 파송한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는 이런 일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는 분이고 모든 면에 깨끗하신 분이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교회는 요즘 어떻습니까?

 

△ 전주남 목사 : 이광복 목사님이 목회를 참 잘하셨어요. 예배에 있어서 참 본받을 만한 공헌을 하셨고 직접 가서 보니 교인들의 신앙 기본 교육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까지도 모든 공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을 보면 한국교회가 꼭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일부 장로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교회가 부도난다는 이야기는 너무 과장된 것입니다. 요즘은 영적으로도 더 뜨겁게 모여서 기도하고 있어서 교회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재정 상태도 건전한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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