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비우고 성령의 조명 받는 ‘나다 영성수련’

  • 입력 2016.08.17 17:0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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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영성·문화를 핵심모토로 삼고 ‘인문 영성 연구소’의 사명을 감당해온 나다공동체(대표 김화영 교수) 나다영성연구소가 14~16일까지 2박3일간 ‘Open your heart!’를 주제로 영성수련을 진행했다.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오픈스페이스에서 열린 영성수련에는 휴가기간을 맞춰 영성수련에 나선 참가자들이 늦여름 불볕더위를 뚫고 삼삼오오 모였다.

나다공동체의 ‘나다’는 중세 영성가들이 사용한 라틴어로서, 비움, 케노시스라는 뜻으로 생명을 지닌 십자가의 영성을 의미한다. 나다 공동체는 생명(Todo) 안에서 자기를 비우는 나다(Nada)에 기치를 두고 자기를 비워서 생명을 회복하고 연결하는 사역에 힘쓰고 있으며, 성령의 뜻에 경청(audire)하고 순명(obedire) 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다영성연구소의 영성수련은 이러한 나다공동체의 사역정신이 그대로 녹아져 나 자신을 비우고, 비워진 그 마음에 성령이 조명하실 수 있도록 말씀으로 채우는 여정이 펼쳐진다.

이번 영성수련 또한 1일차에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진 2일차에는 하나님 앞에 자유하게 나아갈 수 없게 하는 요소들을 꺼내놓고 함께한 참가자들과 울고 웃으면서 성령의 치유하심과 만지심을 경험하는 데 주력했다.

2박3일의 영성수련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깨끗하게 비워진 마음과 영혼 속에 성령과 은사로 풍성하게 채우는 과정’이었다. 정해진 프로그램과 진행순서가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수련을 이끌어나가시는 주체는 오직 ‘성령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다영성연구소의 주장이다.

나다영성연구소 권성기 선교사는 “이번 영성수련을 통해 무엇을 이루었다는 느낌보다는 참가자들이 하나님과 깊이 만나 일상의 영성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참가자들이 수련회에서 꺼내놓았던 어려움들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약 한 달간 서로 중보기도하며 연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다공동체는 영성수련을 진행하는 나다영성연구소 사역 이외에도 나다갤러리를 개관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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