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진은 나를 드려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

  • 입력 2016.12.14 09:1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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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인 1카메라시대다. 관광지에서 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도심 속에서도 언제든 카메라를 꺼내들고 일상 속의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카메라 종류도 하이엔드 컴팩트 디카, DSLR은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까지…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내기에 기종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기독사진가가 찍어야 할 사진, 기독사진이 지향할 곳은 어디일까. 한국기독사진가협회(이사장 김종옥 장로)가 일산 킨텍스 대한민국기독교박람회 현장에서 제5회 정기회원전을 열고 기독사진 특강을 진행해 기독사진가의 나아갈 방향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 강사로는 김수안 작가(부이사장)가 나서 ‘기독사진의 길, 사진도 사역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작가는 기독사진가가 되기 전과 후에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비교 분석하며 강연을 이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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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늦잠 자고 일어나서 동네를 돌아다니며 벽도 찍고, 봄이 오면 벚꽃도 찍고, 여름에는 휴가 가서 푸른초장도 찍어보고, 바다 풍경도 찍고, 가을이 되면 단풍 낙엽도 찍고, 눈이 오면 설원도 찍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사진행위이다. 그러나 크리스천이라면 세상 속에서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까.”

기독사진가협회가 오랜 시간 기독사진에 대해 연구하고 논의한 끝에 결론 내린 기독사진의 정의는 “내재된 영성을 사진 속에 투영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다. 즉 기독교적인 메시지, 기독 정신이 들어가 있어야 하며 단순한 사물찍기에서 나아가 내면을 표현한 사진, 영혼을 살리는 사진이어야 한다.

김 작가는 “일반사진과 기독사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출발과 목적지가 다르다는 것”이라며 “일반사진가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세상에 내놓는다. 그러면서 명성을 얻고 부와 지위를 얻지만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사진은 나를 드려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예술은 궁극적으로 자기를 드러내는 것인데, 나를 드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기에 목적지가 다르다. 일반사진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해도 기독사진을 하려면 마음 자세와 방향부터 설정하고 가야한다. 영성을 드러내서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사진에도 다양한 종류와 기법이 존재한다. 기독사진가협회는 신앙고백, 자연비유, 생활비유, 자연찬양, 영적추상, 복음상징, 영적간증, 성경이야기, 치유치료, 사진설교, 영상설교 등으로 기독사진의 종류를 분류하고 있으며, 구현기법으로는 추상, 메이킹포토, 워터드롭, 라이트페인팅, 다중노출, 꼴라쥬, 장노출, 패닝, 시퀀스, 동영상 등 다양한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김수안 작가는 “사진을 통한 영혼의 치유는 상처와 아픔을 사진으로 고백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면 문제의 제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기독사진은 빛으로 나아가는 길의 제시가 있다”며 “근래에는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기독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는 기독사진 작품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사진은 영상 언어이자 문화로 다가가는 선교의 도구다. 우리 협회는 각종 매체나 출판물, 언론이나 책을 통해 기독사진을 널리 알리고, 자신만의 간증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강연이나 집회를 진행하는 등 실천적 사역으로서의 기독사진가의 지경을 더욱 넓혀가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한국기독사진가협회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사진하는 은사’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문화선교사역을 감당하려는 거룩한 목적으로 모인 기독사진가들의 연합이다. 기독교사진인들의 전국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정기 전시회, 촬영회 및 연구회 등을 실시하고, 사진을 통한 목회 및 선교 사역 등을 지원한다.(http://kcp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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