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분열, 점입가경이다

  • 입력 2017.02.16 12: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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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럴 리야 없으리라고 믿지만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 언론들은 국론이 분열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이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 언론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그런 것 같다. 그러는 사이 북한은 하루가 다르게 미사일 기술을 진일보시켜가면서, 한편으로는 연일 대한민국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눈에 띄는 문제는 다름 아닌 어느 누구도 감히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의 한미동맹에 기대어 비교적 공고하게 다져진 안보를 바탕으로 어느새 우리도 모르는 사이 위기의식이 무디어진 탓인것 같다. 경제가 내리 뒷걸음질을 하지만 누구 하나 이를 끌어올리겠다고 팔 걷고 나서는 이가 없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 문제가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성토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장 큰 위협에 처한 우리나라는 이렇다 할 대안이나 대책을 내놓는 지도자가 없다. 한때 세계 제일의 조선(造船) 기술을 자랑하던 조선소가 일감이 없어 문을 닫을 위기임에도 누구 하나 선박 수주를 위해 세일즈 외교를 자청하는 방백(方伯)이 없다.

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열매의 단물을 앞 다투어 빨아먹기에 바빴던 자들이 지금은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는 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흔들기에 여념이 없다. 한 마디로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많은 탓이 아닌가 한다. 국정이 혼란한 시점에 서로 힘을 합쳐 아름다운 모습으로 수습이 잘 되어 비온 뒤에 땅이 굳듯 나라가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자는 덕담을 말하는 이가 없다. 나라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이러고도 무슨 염치로 정권을 맡겨 달라고 손을 내미는 지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국론은 점점 더 분열되어가고 있다. 무슨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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