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바른선거감독협의회 심포지엄 개최

  • 입력 2017.03.22 09:21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감리회.jpg
 

감리회에서 부정선거·금권선거를 몰아내고자 지난해 5월 출범한 바른감독선거협의회(회장 송정호 목사, 이하 바감협)가 <제31회 총회 감독 감독회장 선거백서>를 발간하고 21일 석교교회(황광민 목사)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바감협은 출범 이래 전개해온 활동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바른 감독선거운동을 전망했다.

송정호 목사는 “바감협은 지난 20여 년간 감독회장과 감독 선거의 과정을 통해 선거가 바르게 치러지지 않는 한 감리교회의 미래는 없다는 신념으로 금권타락으로 얼룩진 선거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들이 뜻을 모아 활동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됨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감리교를 염려하고 새롭게 하는 염원으로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한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바감협은 지난해 5월 석교교회에서 출범한 이래 △부정선거 고발센터 운영 △연회별 암행감시단 조직·운용 △감독회장, 연회 감독선거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서’ 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송 목사는 이번 바감협 활동의 가장 큰 성과로 △드러내놓고 금품을 주고받는 향응 제공이 눈에 띄게 사라진 점 △감독회장 퇴임 후 예우에 대한 ‘총회실행부위원회 4억 원 지급 결의’ 무효 소송 승소를 꼽았다.

특히 송 목사는 ‘총회실행부위원회 4억 원 지급 결의’ 무효 소송 승소에 대해 “감독회장 측근들의 전횡적 지출과 직권남용을 막고 선거과열의 한 요인을 제거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송 목사는 활동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일부 후보자들의 도덕성 결여 △선거관리위원회의 전문성 결여와 미온적·불공정한 업무처리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선거법 등 아쉬움이 남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바감협 간사 정영구 목사는 앞으로 바감협 감시운동을 전망하면서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의미를 담은 ‘깨진 유리창의 이론’을 들어 사소한 무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목사는 “회원의 권리와 책임이 단순히 투표형식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고 풀뿌리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자발적인 참여와 다양한 공론의 장을 형성할 수 있는 ‘유권자 감시운동’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구 목사는 향후 10년의 바감협 활동을 바라보며 민주주의를 넘어 신앙과 헌신, 결단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목적이고 그것을 한국 감리회 안에서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어가야 하는 책임이 오늘 우리들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며 “우리가 헌신하고 기도할 때 감리교 공동체의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나아가 모든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정 목사는 △선거운동 후보자들의 정책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 △공정경쟁을 위한 감시 활발히 추진 △선거중립을 지켜야하는 단체나 개인 감시 △선거법을 위한 연구조직 만들 것 △공정선거를 위한 감리교 윤리적 선언 △지속적인 감시운동의 연대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상윤 목사(KMC 전략연구소장)가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결과 분석, 신기식 목사(바감협 조사연구단)가 선거관련 선거법과 재판법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