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언론환경, 교회는 근본적 변화 필요”

  • 입력 2017.05.17 12:4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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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총회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위원장 정영태 목사)가 지난 11일 ‘디지털 시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정기포럼을 개최하고 디지털시대, 부정적 언론환경과 지역교회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시대 언론과 교회’를 주제로 발표한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원장)는 먼저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해 △융합 저널리즘 △개방성·참여성 △상호작용성 △역동성 △시공간적 경계를 넘나드는 저널리즘 등의 특성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옥 박사는 “오늘날 디지털 저널리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미디어 문화가 상호작용적이고 이중적으로 혼재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디지털 저널리즘은 대중매체의 생산자 위주의 일방향적 저널리즘 문제를 대체하기보다는 이에 더하여 언론기능으로써 소셜 미디어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fake news) △프라이버시 문제 △예측불허의 리스크와 영향 △탈중심성과 다원성에 따른 저널리즘의 퇴화 문제 △알권리와 잊혀질 권리의 갈등 등의 문제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옥 박사는 이러한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는 지역교회 공동체를 약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통전적 선교가 아닌 교회성장과 홍보의 도구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거나, 미디어의 객관적 비판보도를 종교적 특수성이나 신앙의 문제로 회피하는 등의 모습은 시대착오적이고 미숙한 대처라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옥 박사는 “디지털 미디어가 가져오는 사회문화의 근본적인 변화에 맞추어 가상세계, 가상교회, 디지털 목회에 대한 신학적 연구와 실천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문화를 리드하는 인재인 디제라티(digerati)에 대한 공감대와 발굴 육성도 준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디지털시대 부정적 언론환경과 지역교회의 대처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진호 본부장(CBS 광주)은 “교회가 욕을 먹는 주된 이유는 ‘교회가 교회스럽지 않다’는 세상의 일반적 시각 때문”이라며 “교회가 세속화될수록 언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신앙적 경건성과 윤리성을 회복해 복음으로 돌아가자고 부르짖어야 할 때”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본부장은 세상 사람들과 언론의 비판 중심에 서 있는 한국교회가 이제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홍보 전략을 펴야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천이라고 하면 무조건 비난하고 반대하는 저항적, 비하적 폄하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세상에 가까이 다가간 과오를 회개하고 부흥의 대역사를 펼치면 교회를 향한 사시된 시각을 많이 교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대대적인 새벽기도운동 전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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