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 맨 땅에 헤딩한 선배 사역자들이 전수하는 ‘비법서’

  • 입력 2017.07.26 11:3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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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흥하고 성장하는 청년공동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부교역자나 파트타임 사역자들에게도 청년 전담 부서는 선뜻 자처해서 담당하기에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 ‘아프니까 청춘’인 세대, 공무원과 정규직이 꿈이라는 이 시대 아픈 청년들을 다시 일으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청년사역자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청년사역 황금기, 건강한 부흥을 경험했던 감리교 목회자 4인방 조세영 목사(금성교회), 현철호 목사(백운교회), 김영석 목사(배화여대), 심은수(은제교회)가 ‘콕 집어 알려주는 청년사역 가이드’(생명의말씀사)를 펴냈다.

답답하고 막막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청년사역의 현장 속에서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 해가며 청년 부흥을 이끌었던 4인방이 의기투합했다. 자신들은 궁금해도 누가 알려주는 이 없어 외로이 걸었던 그 길을 지금 걸어가는 후배들에게, 청년사역 성장의 핵심원리를 전수하고자 모였다.

단순히 4명이 한 부분씩 나눠서 엮어낸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을 들여 모여 대화하고 토론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지성과 열정을 한데 모아 핵심을 추출했으니 귀한 열매가 아닐 수 없다.

현철호 목사는 “17년 전 청년사역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책도 보고, 청년사역 잘하는 교회 가서 탐방도 하고, 그 노하우로 현장에서 적용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런 사역의 노하우들을 자기정리해서 누구에게라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일치돼 출간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 목사는 “뼈대를 같이 잡고, 글 내용도 같이 토론하면서 각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줄어들고, 공동의 기본적인 원리들과 실제적인 틀이 나오게 됐다”며 “대규모뿐만 아니라 소규모 청년공동체를 맡았어도 자기 현장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세영 목사는 “이 책은 이 시대의 청년사역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담은 책이 아니다. 교회 안에 있는 청년들조차 제대로 양육하지 못해 잃어버리는 일이 너무 많고, 현장에서 후배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청년사역 성장과 부흥의 핵심원리를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기독교 서적 가운데 청년사역에 관한 책은 30여권. 그 가운데 대부분이 저자가 일궈낸 청년공동체와 사역의 방법론을 소개하는 데 그친다. 이번 책 저자 4인방은 대형교회의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것만큼은 지양하고자 노력했다.

김영석 목사는 “어떤 교회의 성장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자칫 자괴감, 패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보다는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을 해보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고 전했다.

이 책은 △두근두근 첫 만남 △기본 중에 기본(예배, 설교, 기도회) △플러스의 힘(소그룹, 또래모임, 사역팀) △성장과 성숙의 통로(전도축제, 수련회, 단기선교) 등의 네 가지 챕터로 나뉘어 구성됐다.

본서는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청년사역자에겐 친절한 멘토 사역자가 되어 기본적인 예배와 설교, 나아가 전도와 선교까지 청년공동체에서 해야 할 모든 사역의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본인이 청년사역에 있어 베테랑이라 느끼는 사역자라도 자신의 사역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특히 특별수록된 청년사역Q&A 부분은 ‘청년사역자를 위한 특별 처방전’이 되어 청년사역자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실제적인 고민에 시원하게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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