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

  • 입력 2017.07.27 13:06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도현 목사.jpg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웰 다잉 전문 강사, 암을 이기는 건강세미나 강사  

수도권과 강원도 동해안을 잇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얼마 전 완전 개통되었습니다. 사랑이 있는 마을에서의 사역을 위해 일산에서 홍천 내면까지 매주 왕복하는 저로서는 홍천-양양 구간이 개통되면 적어도 30분 이상 시간이 단축 될것으로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도로를 달리고 나서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시간이 전혀 단축되지 않았고, 양양으로 갈 수 있는 진입로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제 터널(11km)은 흐름이 좋지 않아 답답함이 느껴졌고, 사고 시 대피의 어려움이 예상되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휴게소도 좁고,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했습니다. 몇 차례 달려 본 결과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하기 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래서 기존에 다니던 길로 계속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고속도로를 달릴 때마다 우리 인생이 여행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행은 목적지가 있습니다. 또한 동행자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가야 할 목적지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목적지를 향해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셨습니다(요14:6). 즐겁고 행복한 여행은 동행자가 누구냐가 중요합니다. 영국의 한 광고회사가 큰 상을 내걸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런던까지 가장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묻는 퀴즈를 냈습니다. 워낙 상품이 컸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응모했습니다. 비행기가 가장 빠르다느니, 기차를 타고 오다가 어느 지점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느니, 새벽에 지름길로 승용차를 운전하고 오면 가장 빠르다느니 등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내고 실제 시간을 재어보면서 서로 자기의 아이디어가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상을 탄 사람의 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무척 가깝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동행자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도 즐겁습니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에서인 척하고 에서가 받을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분노한 에서가 기회를 봐서 야곱을 죽이려 하자 야곱은 에서를 피해 급하게 집을 떠나 멀리 하란 땅 외삼촌의 집으로 도피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황량한 광야에서 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밤은 나그네를 더욱 외롭게 만듭니다. 야곱은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집을 뒤로 하고 미지의 땅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잠들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자 두려움과 고독과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이후야곱의 여행길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생각에 자신감과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더구나 야곱은 외삼촌 집에서 라헬을 만나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과 날마다 함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7년 동안 무보수로외삼촌 집에서 일했지만 성경을 보면 7년의 세월을 수일 같이 여겼다고 했습니다(창 29:20).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 여정이, 천국으로 향하는 우리의 여행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갈급한 심령에 생수의 강이 흐르도록 해 주십니다(요 7:38). 예수님도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셨지만 대신 보혜사 성령을 주셨습니다(요 14:16). 날마다 성령과 동행하며 행복한 인생 여행을 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