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이냐 갈등이냐

  • 입력 2017.07.28 09:0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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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근자에 들어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 앞에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만들기 문제라든가 최저임금에 관한 문제 등에 있어 더욱 그러하다. 과정이나 결과가 어떠하든 일단 밀어붙이기 식으로 속도를 내는 것은 좋으나 자칫 사회 전반에 만족감이 높아지기 보다는 반대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그것이 염려된다. 특히나 정부의 탈원전(脫原電)에 관한 방침을 두고도 그렇다. 정부는 탈원전만이 최고의 선이라 생각하는지 다소 무리다 싶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으나 학자들 사이에서도,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어디를 보아도 타협의 결과로 만들어낸 정책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싶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모처럼 이루어낸 정권교체가 제대로 빛을 보기 위해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판단이 되더라도 그것을 시행함으로 인해 얻어지는 결과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를 맞아 아무리 진찰을 잘 하고 수술을 잘 했다하더라도 환자가 숨을 쉬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라 전체가 당할 수 있고 겪을 수 있는 갈등의 가능성이 크게 잠재해 있다면 이는 재고되어야 한다. 절대로 갈등이 타협보다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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