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우선 출범하고 조율은 계속…

  • 입력 2017.08.15 18:3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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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마련·임원선출·직원승계 등 세부사항 합의사항 미진한 상태

‘한국교회 통합’ 명제 아래 각자의 기득권 내려놓고 협의할 것 다짐

통합·합동·기감 교단장과 한교연 대표회장 4인 공동회장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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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 창립총회를 이틀 앞둔 14일, 교단장회의가 프라자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기연 창립을 최종적으로 결의했다. ‘한기연’으로 한교총과 통합되는 한교연도 지난 11일 제6-7차 임원회를 개최해 창립총회 개최를 위한 논의를 마친 바 있다.

한교총과 한교연은 각각 3인씩 6인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관을 마련하고 임원선출, 직원승계 등 세부사항 논의에 돌입했으나 무난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날 교단장회의에서 논쟁이 된 부분은 한교연의 법인이사회 문제였다. 현재 한교연의 법인이사는 40명인데, 한기연 통합정관(안)에 이사 수는 15명으로 제한한 것.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가 끝난 후 전명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이 브리핑에 나섰다. 전 감독회장은 “이사 수를 축소하고, 창립에 걸맞게 이사를 새롭게 골고루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뜻이지만, 함부로 다룰 수가 없고, 법규에 따라야 한다. 40명의 법인이사를 15명으로 줄이려면 다 모여서 구체적인 부분을 상의해야 한다”설명했다.

교단장회의는 우선 한기연의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12월에 있을 한기연 제1회 총회 때까지 미진한 부분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전 감독회장은 “우선 한교총의 대표를 했던 저와 이성희 총회장(예장통합), 김선규 총회장(예장합동), 그리고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 등 네 명이 공동회장 체제로 과도기 속에서 미진한 부분들을 잘 다듬어 제1회 총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대표회장 추대 형식’에 대해서도 “항상 선거 속에서 문제가 생기니까 돌아가면서 각 교단이 추대해주는 분으로 선출하려 한다. 현직 교단장을 우선으로 해서 추대할 예정이고, 교단순번제 채택도 합의가 잘 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직원 승계 역시 “좀 더 상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법인의 모든 것을 필터링해서 쓰기로 했으니 노동법에 저촉 안 되는 범위 안에서 승계 및 정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 감독회장은 “한국교회에 희망이 되는 한기연이 되고자 한다. 한기연의 출범으로 대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일 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교단장회의와 한교연 양측이 한국교회 통합이라는 명제 아래 서로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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