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및 신앙의 자유 옹호 위한 효과적 대책 강구하라”

  • 입력 2017.08.25 09:2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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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3장3절은 세계 곳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믿음의 형제자매를 잊지 말라 말씀합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을 확인하였으므로 우리는 침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중하게 그러나 확고하게 스리랑카 정부에 말합니다. 우리 형제자매를 보호해주세요!”

스리랑카 내에서 기독교인들을 향한 불교 승려들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고통 받는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7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대표, 폴리 현숙 박사는 한국 기독교인 1000명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 서기관과 직원들에게 직접 제출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폭력 가해자들을 기소하고 기독교인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다.

서명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한국 순교자의 소리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졌고, 유사한 캠페인이 영국에 있는 순교자의 소리 자매기관인 릴리스 인터네셔널(Release International)에 의해 진행돼 주영 스리랑카 대사관에 제출될 서명도 1만개 이상 모였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협력자인 스리랑카기독교복음주의연맹 (NCEASL)은 지난 몇 달간 소수 종교를 향한 공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해왔다. 올해 초부터 나라 전반에 걸쳐 기독교 예배 처소를 방해하고 공격을 자행한 40여건 이상의 사건을 보고한 것. 이 기간에 무슬림을 향한 사건 또한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였다.

폴리 현숙 회장은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스리랑카 헌법이 제정한 가장 근본적인 권리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이런 시위들이 스리랑카 소수 종교 예배 장소를 향하여 끊임없이 발생함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런 성격의 시위와 공격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사건의 강도가 증가한 것과 지역 정부 관리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예배 장소에 대한 법적 규제 또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다사사나 협회와 종교부가 발행한 ‘새로운 교회 예배 장소의 정부 등록’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전단이 교회 문을 닫게 하고, 기독교 사제들이 종교 활동을 지속하지 못하게 위협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광고전단은 스리랑카 입법에 따른 것이 아닌 부다사사나 협회의 일방적인 주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릭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을 향한 최근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정부가 소수자들과 그들의 예배 장소를 확실히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난폭한 가해자들을 기소하고 스리랑카의 종교 및 신앙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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