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창학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 입력 2017.10.25 09:5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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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가 23일 창학 120주년을 기념하여 앤드류 영 전 유엔 대사를 초청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갈등, 치유, 화해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황준성 총장은 오전 11시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열린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앤드류 영 대사는 UN 제14대 미국대사를 역임했고, 앤드류영재단을 설립하여 세계적으로 선교 활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통일한국을 위해 크게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하며 숭실대학교 개교 120주년의 뜻 깊은 해에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원장 이정철,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최로 열린 이번 창학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1부 숭실대 교수들이 통일융합연구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개회식에 앤드류 영 대사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갈등은 치유되지 않고 화해는 먼 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상호존중 정신으로 단절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다. 정부는 숭실대를 비롯한 대학과의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앤드류 영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갈등과 분쟁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존중과 경청”이라며 “서로를 용서하는 자세로 대화한다면 이 남북 간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남과 북이 어떤 주제에 대해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으나 항상 무조건적인 동의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조연설 이후 숭실대 베어드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앤드류 영 대사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방북 소식에 대해 “카터 전 대통령은 경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화주의자”라며 “북미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다면 남북 간의 평화적 관계가 만들어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개교 120주년을 맞이한 숭실대는 1897년 베어드(W. M. Baird)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한국 최초의 대학이다. 1938년 일제 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했다가 1954년 서울에서 재건되어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를 양성하는 ‘통일 선도대학’으로 통일교육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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