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영광

  • 입력 2017.10.26 16:3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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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웰 다잉 전문 강사, 암을 이기는 건강세미나 강사

히스기야 왕은 유다의 역대 왕들 가운데 믿음의 사람으로 손꼽히는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우상을 타파하고 개혁을 추진하면서 그는 누구보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당시 근동의 최대 강국이었던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18만 5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침공했습니다. 이 때 히스기야 왕은 겸비하게 하나님의 전을 찾았고, 선지자에게 기도를 부탁했고, 그 자신도 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왕하 19:19). 히스기야왕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유다가 열방을 황폐하게 만든 우상 숭배의 나라 앗수르를 물리침으로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것을 증거 할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자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앗수르 진에서 군사 18만 5000을 쳐서 진멸시켜버렸습니다.

또한 그 무렵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수명을 15년이나 연장시켜 주셨고, 그 증표로 해시계의 그림자를 10도 물러가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를 위해서 자연의 법칙까지 깨뜨리셨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문을듣고 바벨론 왕이 예물과 함께 사신들을 보냈습니다. 이 때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했던 히스기야 왕은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분명했습니다. 사신들을 정중하게 맞아들여서 우상의 나라에 하나님을 증거 하는 절호의 기회로 사용해야 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앗수르 산헤립의 군대로부터 유다를 구원하셨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죽음의 병으로부터 낫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 주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사신을 맞이했을 때 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면서 자신의 금은과 향품과 무기들에 대해서만 한없이 떠벌렸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크게 성공하면, 잘되면, 건강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욥은 극심한 고난 중에서도 고백하기를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고 했습니다. 평생 병으로 고통당하며 살았던 미우라 아야꼬는 병으로 고통스러울 때 욥을 묵상하면서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의 병이 저의 생애에 있어 필요불가결한 것이라는 사실을 감사의 생각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괴로움이나 따분함에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이 병상을 자신에게 주어진 교실로 삼아 오늘의 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병든 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은혜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미우라 아야꼬는 신앙 안에서 고통을 승화시켰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고통을 승화시킬 수 있었을까요?

그녀는 모든 고통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고통을 통해서 주님의 구원의 빛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으며 보석처럼 빛나는 작품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녀는 아픔과 고통이 있었기에 기도가 있었고, 감사가 있었고, 찬양이 있었고, 신앙이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기도하는 가운데 ‘비록 나는 아프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기쁨과 감사를 보여 주어야겠다.’라고 다짐했고 그렇게 살다가 감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드러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은 성공하거나, 좋은 일이 있어야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와 역사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아파도 가난해도, 남들이 보기에 불행한 것 같고, 실패한 것 같아도 어려움을 신앙으로 즐기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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