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기사입력 2017.11.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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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jpg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웰 다잉 전문 강사, 암을 이기는 건강세미나 강사  


새로 돋아난 연한 나뭇잎은 소년이요, 푸르고 무성한 나뭇잎은 청년이요, 울긋불긋 단풍이 든 나뭇잎은 중년이요, 낙엽은 노년입니다. 언제나 푸를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단풍을 거쳐 낙엽으로 한 생애를 마감해야 합니다. 누구나 왔다가 떠나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어떤 나무들은 벌써 잎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한 줄기 바람만 불어도 잎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야말로 추풍낙엽입니다. 한여름에는 나뭇잎을 붙잡고 당겨도 떨어지지 않지만 요즘은 바람만 스쳐도, 조그만 충격에도 맥없이 떨어집니다. 사람에게도 인생의 가을이 있습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조그만 충격에도 넘어지고 부러지고 다칩니다. 젊었을 때는 간단히, 쉽게 할 수 있었던 일이 나이가 들면 힘이 듭니다. 면역력도 약해져서 찬바람이 불면 기침이 나고, 감기가 들면 빨리 낫지도 않고 고통을 당합니다. 또 나이가 들면 체온이 떨어집니다.

 

성경을 보면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왕상 1:1)고 했습니다. 용사였던 다윗도 나이가 드니 체온이 떨어지는 일에는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체온 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30% 떨어지고, 체온 1도만 올려도 면역력이 500-600% 향상된다고 합니다. 정상 체온은 36.5도인데 나이가 들면 점차 낮아집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체온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외출할 때 따뜻하게 입고, 새벽에 외출하게 되면 모자를 써야합니다. 나이가 들면 단풍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젊은 사람들은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고 단순히 예쁘다고 말하지만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은 감정 이입이 되고, 동일시되어서 날로 쇠퇴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서글퍼집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도다”(고후 4:16). 나이가 들면서 몸이 쇠하여 낙심될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을 얻고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영적인 힘은 기도와 성령충만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에 앞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한 시간도 같이 기도하지 못하고 깊은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제자들은 예수님이 붙잡히시자 다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추풍낙엽과 같은 모습을 보인 제자들이었습니다.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자신의 신분이 들통이 나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왜 이런 비참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기도하지 못했고,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은 벌써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시기에 앞서 사탄이 제자들을 밀 까부르듯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22:31). 예수님과 3년 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도 기도하지 않았을 때 위기 상황에서추풍낙엽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가복음을 보면 마가는 익명으로 한 청년에 대해서 말합니다.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도망하니라”(막 14:50-51). 죽음의 위협을 느끼자 홀딱 벗은 몸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이 한 청년은 마가였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베드로의 연약한 모습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 앞에서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겠노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런데 그 베드로는 칼이 목에 들어온 것도 아닌 상황에서, 한 여종이“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라는 말 한 마디에 추풍낙엽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할까요? 사탄에게 당했던 경험이 있던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이렇게 경계를 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 5:8~9).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뒹구는 계절입니다. 낙엽을 바라보면서 믿음을 굳건히 하라는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쇠할지라도 우리의 영혼까지 추풍낙엽이 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영혼은 날로 강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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