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이어진 재난, 밀양화재에 교계 온정 모여

  • 입력 2018.01.31 11:0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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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의 사망자와 9명의 중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에 교계의 온정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제천 화재의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일어난 참사에 한국구세군(사령관 김필수)은 긴급구호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 등은 위로서신으로 함께했다.

구세군은 화재가 발생한 이튿날 밀양합동분양소와 문화체육회관 등에 무료급식소를 설치해 끼니를 거른 채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 및 언론인, 조문객 등에 따뜻한 커피와 녹차, 컵라면과 국밥 등을 제공했다.

구호활동을 주관한 구세군 관계자는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루어져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길 희망한다”며 “구세군은 미력이나마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일에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교회협은 위로서신을 통해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 부상자와 그 가족들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빈다”며 “연거푸 이어진 재난으로 인해 이미 많은 생명을 떠나보내야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내 주변에서 만큼은 위험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헛된 믿음으로 무딘 삶을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일어난 사고라는 사실이 더욱 절망하게 한다”며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계획과 생명안전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시급하다. 한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한국교회는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무관심했던 지난날을 회개하며,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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